모디아.. 이틀 사용기
액정에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밤이 되니까 상당히 머리를 어지럽게 하네요.
이렇게 타이핑을 할 때는 좀더 괜찮지만, aview로 글을 읽고있으려니까 ...
저한테 있어서 모디아의 가장 단점이라고 꼽고 싶은 것은, 액정의 잔상도 아니고, 확장성도 아니고,
바로 이 액정에서 나는 소리가 가장 거슬리네요.
아직 제가 모디아에 익숙해지지 않아서일까요. 아무튼 제 경험상으론 이런 기종이 없었는데,
이지프로도 이러진 않았던 것 같은데.. 아. 하나 있군요.
제스플러스.
제스가 다 좋은데, 밤에 백라이트를 켜면 약간의 씨이- 하는 소리를 냅니다.
모디아는 평상시에 그러는군요. ^^;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웅웅하는 소리가 비교적 음이 낮아서 크게 거슬리지는 않다는겁니다.
근데 소리가 확실히 나긴 나는데 적응이 되면 괜찮아지겠지요. -_-;
액정보호지 안붙였습니다. 붙일 필요가 없죠.
어차피 워드만 쓰는데,
왠만한 동작도,
파일관리도 키보드 단축키로 되고, 액정 그을 일도 없고.
모디아는 피디에이처럼 스탈러스로 힘겹게 여기저기 쿡쿡 누르고 있지 않아도 됩니다.
액정보호지가 필요가 없습죠.
...
사실 돈이 없네요. 만원넘는 액정보호지 사기엔 넘 아깝습니다.ㅠ.ㅠ (공구안하나)
하긴 drag 가 아닌 click 정도니 굳이 액정보호지 붙여서 선명도 떨어지는 것도 그렇습니다.
스타일러스 펜이 잘빠진다는 내용의 사용기를 읽었습니다.
나도 그 사실을 느끼기엔 .. 젠장 제품 뜯은지 5분도 안되더군요.
대체 무슨생각으로 이딴식으로 만들었을까... 하긴 모디아를 잡고 흔들어도 빠지진 않더라마는
슬쩍 건드리면 펜이 그냥 밖으로 나와버립니다.
기본 스타일러스 얼른 잃어버리고 좋은 거 하나 사라는 말인가..
그래, 스타일러스 없어도 손가락으로 콕콕 눌러주니 오히려 액정보호도 되고 좋다,
스타일러스 아예 빼고 쓸까...
손끝으로 되는데..
언젠가 봤던 티브이 광고가 생각납니다. 삼성이 만드는... 손끝으로..
생각난 김에 버려야겠습니다.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
결국, 3M 종이스카치테잎으로 조금씩 뜯어서 붙여줬습니다. 테 안나고 참 좋습니다.
이젠 뻑뻑하게 들어갑니다.
대만족...
모디아 덩치가 큽니다.
어느분께서 날마다 1미리씩 자란다라는 재미있는 말씀도 하셨지만,
확실히 손으로 잡고 들고다닐 때는 '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디아 오기전까지 마코가 주력기종이어서 그럴까요?)
그런데 작습니다..
일단 펼치고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이렇게 글을 쓸 때 드는 생각은 '작다' 입니다.
^^;
참 작죠.
희한하죠.
펼칠 때는 덮을 때보다 실제 면적은 두배가 늘어나는데, 오히려 펼칠 때가 작아보입니다.
귀엽습니다.
특히 배터리.. 이렇게 귀여운 배터리는 처음입니다. 훗.
핸드헬드피씨.. 저에겐 두번째 기종이라서 그런지 자꾸 예전의 이지프로가 생각납니다.
....
모디아도 모가지가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문서 볼 때 편하게. (하긴 180도로 눕히면 들기도 좋죠)
180도로 눕히면 이지프로 크기정도 되겠네요.
노트북도 없이 사는 지금.. 이 녀석 워드용으로도 참 괜찮습니다.
남들이 물어보면 그냥 `전자사전`이라고 말합니다. 귀찮아서.
어제 아이팩 첨보는 사람이 물었습니다. 뭐냐고. 그냥 `전자수첩`이라고 말했습니다.
윈도우는 OS의 디자인 특성상 쓸데없이 화면을 많이 잡아먹습니다.
같은 해상도라도 Mac 이나 OS/2 는 좀 달라보입니다.
특히 맥같은 경우는 640해상도인데 언뜻보면 800해상도인 줄 압니다.
OS 자체가 화면이 효율적으로 디자인 된 탓입니다.
모디아에서 mac 시스템7.5 라도 돌아간다면.... 얼마나 이쁠까요..
... (상상만해도 엄청나군요)
모디아는 문서뷰어로는 적합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디아 보다가 마코 꺼내서 보니까 눈이 참 편안하네요.
역시 문서뷰어로는 흑백PDA가 딱인 것 같습니다.
써본 PDA쪽은...
컬러 기종이, 아이팩3630, 3600, 클리에 NX70V 였고,
흑백기종이, 제스플러스, 클리에 S320, TRGpro, Mako, 200LX, 뉴튼mp120 이었습니다.
특히 제스플러스와 마코는 각각 두번씩 샀었고 200엘엑스는 세번씩 샀었습니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흑백 기종이 저렴한 가격에 문서뷰어로 쓰기엔 참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추천을 하자면, Mako와 200엘엑스와 제스플러스입니다.
무턱대고 쓰자면 제스플러스가 윈CE 2.11이라서 초보가 쓰기 편합니다. 백라이트도 있구요.
재미를 원하면 200엘엑스를 권합니다. OS가 MSdos5.0입니다. 엽기죠. 사실 PDA가 아니라 팜탑피씨입니다.
씨퓨가 80186XT이구요. 도스용 산에디터만 있으면 최고의 메모장이 됩니다. 한독뷰어는 도스글꼴쓰구요. pcmcia 모뎀으로 이야기4.3도 돌립니다.
엄청난 놈이죠..^^ AA밧데리 두개면 15일은 족히 갑니다. 동급 최강이죠. 그것도 니켈수소도 아닌 알카바로..
나중에 다시 살려고 생각중입니다. 만약 여행간다고 생각해보세요. 며칠정도라도. 아님 해외여행(좋겠다..)
다른 놈들은 아답타 챙겨야되지만, 200엘엑스는 건전지 두개만 있으면 되죠. 게다가 엄청 튼튼하거든요. ^^;
그리고 Mako를 추천합니다. 첫번째 마코는 유니펩 없이 사이한으로 한글구현을 했었는데 꽝입니다.
결국 팔았구요. 두번째 마코는 유니펩으로 한글구현하는데,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나중에 스크린샷이나 사진을 올리겠습니다만, 마코의 액정은 정말 청명한 가을하늘 같습니다.
Epoc OS는 정말 편하게 잘 만들어져 있고, 더구나 안정성은 PDA계열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죠.
공감합니다. 한번의 에러를 본적이 없습니다. 정말로..
쓰면서 불안하다거나 속도가 느려진다거나 이런 적도 없죠.
(좋은 점만을 말했네요. 나중에 장단점을 따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
아무튼 오락기기용이 아니라 싸고 편하게 쓸 수 있는 거라면 요즘의 흑백기종이 ^ ^
사실 모디아 사기 전에 흑백 팜과 타거스4단접이식 키보드를 살까하는 생각도 해봤었죠.
어떻게 하다보니 이번 공구가 뽐뿌질을 하는 바람에 냅다 질러버리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모디아도 참 좋습니다.
가격대 성능비로 따지면 아마 HPC 계열중에 1위 할만합니다.
물론 이지프로도 참 좋은 기종입니다. 다만, 이지의 장점 중에 가장 큰게 밧데리 오래가는 워드용 서브노트북이었는데,
모디아가 그 역할도 하면서 크기는 절반으로 줄었으니까요.
가끔은 이지의 넓은 화면이 그립고, 최상의 키감을 보여주는 키보드가 그립긴 합니다만..
모가지 돌아가는 뽀다구도 있지요. 훗..
p.s.
대략 액정의 백라이트를 끄면 징징거리는게 심해지네요. 이거 참...
다른 분들은 어떠시나요?
밧데리 없다고 울길래 전원 먹여줬더니 액정에서 징징거리는 소리가 많이 줄었습니다. 이런..
그리고 파일전송하다가 중간에 끊은 파일들이 있었는데, 오늘 몇번 소프트리셋하다보니 ..
황당하게도 바탕화면에 아무것도 안나옵니다.
깔아놓은 이쁜 배경화면만 나오고, 내컴퓨터도, 휴지통도 아무것도 안나오는군요.
(아이콘이 하나도 안보이니까 깔끔해서 좋긴한데 왠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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